본문 바로가기
공연 이야기

7발의 총성, 뮤지컬 <영웅> 줄거리 및 관람 포인트

by 210project 2023. 7. 3.
반응형

 

1. 뮤지컬 영웅 줄거리 

 

안중근과 11명의 동지들은 러시아 연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1909년 2월 단지동맹을 맺는다. 자신의 손가락 하나씩 자르며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지는 안중근과 동지들.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로서 그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궁녀 설희는  김내관에게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 운동에 뛰어들겠다 말한다. 김내관은 황실의 비밀정보조직을 몰래 이끌고 있었는데, 설희를 안중근을 비롯한 제 국익문사 요원들에게 소개한다. 설희와 안중근은 대한의 독립을 위해 각자 일본과 러시아로 길을 떠난다. 러시아에 도착한 안중근은 오랜 중국친구인 왕웨이의 만두집에서 왕웨이와 그의 여동생 링링 그리고 동지들과 재회하여 회포를 푼다. 설희 또한 일본으로 건너가 나미다라는 기명으로 게이샤가 되어 이토를 매혹시킨다. 오랜 꿈인 대륙 진출을 이루기 위해 만주 하얼빈으로 가는 이토는 설희를 데리고 가기로 한다. 일본군의 집요한 추격이 계속되던 때 설희로 부터 이토가 하얼빈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안중근과 동지들은 이토를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이토의 하얼빈 방문이 다가오며 안중근과 동지들에 대한 일본군의 추격이 점점 더 심해지고, 그 과정에서 링링이 안중근을 향한 총알을 대신 맞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링링을 뒤로하고 안중근은 홀로 하얼빈 역으로 향하게 되고,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7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2. 뮤지컬 영웅 관람 포인트 

 

2009년은 안중근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에 뮤지컬 '명성황후'로 명성이 높은 윤호진 연출이 안중근 의거 100주기를 맞아 준비한 작품이 바로 뮤지컬 <영웅> 이다. 이 뮤지컬은 현재 2009년 10월 초연이후 14년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이는 '명성황후'에 이어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두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한국 뮤지컬 최초로 동명의 뮤지컬 영화로도 만들어져 326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하니 창작 뮤지컬이 흥행할 수 있는 성공 요인은 스토리라인과 음악, 무대와 같은 뮤지컬의 기본적인 요소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1) 내용 : 우선 내용을 보자면 안중근 의사와 동지들의 단지동맹, 이토의 203고지 방문, 관동 재법원 진술 등 실제 역사적 사실을 고스란히 담는 한편,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의 첩보활동, 안중근을 돕다 희생되는 중국인 남매 등 있을법한 픽션들이 가미되어 감동에 재미까지 더한 스토리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2) 음악 : 뮤지컬 넘버도 성공요인 중 하나다. 메인 테마곡인 '영웅'과 설희가 명성황후를 추억하며 부르는 노래인 '황후마마여'등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누가 죄인인가'는 명실상부한 창작뮤지컬 대표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3) 무대 : 첫 장면에 등장하는 자작나무 숲부터 추격장면에서의 움직이는 무대 벽체, 이토의 출정식 장면의 자동차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실물 크기의 기차까지. 특히 무대에 기차가 올려진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하니 대단하다 할 만하다. 이 외에도 제작사에서 흥행몰이 및 관객들의 유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공연으로 인식되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된 것 같다. 

반응형